한껏 꾸며 만든 도회적 이미지 속에 앳된 얼굴, 쭉 뻗은 기럭지 등으로 사람을 사로잡는 대만의 여신 오우양나나. 중국의 각종 시상식에 거의 개근 수준으로 출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언제나 오우양나나의 사진은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어서 몹시 위험하다. 다행히 이번 시상문화대상엔 무난하게 차려입었지만, 이전 시상식 착장이나 메이크업, 본인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브라 끈을 내리는 스타일링 등에서 다분히 노림수가 있다. 긍정적으로 봤을 때, 본인이 어떤 부분에서 15억(중국+대만) 인구로부터 주목을 얻는지 알고 있다고 해도 좋다.
천재 첼리스트에 가수, 패셔니스타임과 동시에 배우까지. 다재다능의 한계치를 시험하는 것 같은 오우양나나의 능력이지만, 한국인에게(그리고 상당수의 대만인에게)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되긴 어려울 듯하다. 오우양나나는 이미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항미원조까지 기념했으며, 항미원조 기념 영화의 OST를 부르고 출연했다. 오우양나나가 벌어들인 돈은 헐리우드 특급 스타들과 맞먹을 정도에 그 돈의 원천이 중국이므로 아주 자연스럽게 중국을 쫓아갔다고 할 수 있는 데다 본인의 가정부터가 (중국 민주화라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국민당과 깊게 관련되어있다.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하나의 중국 외엔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쨌든 그렇게 한국과 대만인으로선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오우양나나(歐陽娜娜, 구양나나)의 2021 시상문화대상 사진들. 말미에 영상도 첨부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