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말 길고 긴 기다림이었다. 솔직히 이게 가능할 거라 생각을 못 했는데, 기어코 이 기적을 만들어낸 캠페인 총대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2. 그간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전설 속에나 존재', '이솝 우화와 같은 것' 등의 방식으로 조롱받기 일쑤였다. 한국에선 '누구도 볼 수 없는 일본 국가대표 1군과 같은 스나이더 컷'이라며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해왔다. 이건 워너 브라더스의 엠바고와 자신을 희망 고문하고 싶지 않았던 잭 스나이더가 직접적으로 '있음'이라고 말하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결국, 5시간이 넘는 촬영본이 있음이 알려지고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드디어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3.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엔 조스 웨던이 촬영한 판본은 조금도 들어가지 않는다. 본인이 그럴 바엔 불태워버린다는 얘기까지 했으니 확실하다. 또한, 2020년에 재촬영한 분량이 들어갔는데, 그 분량은 대충 5분 가량으로 배트맨의 악몽씬이 덧붙여진다고 한다.
4. 마블의 어벤져스 엔딩의 타노스처럼 스테판울프를 죽인 뒤 다크사이드가 흑막으로 등장하는 전개가 될 가능성이 커서 다크사이드의 액션 장면이 나오지 않을 거라 여겼는데, 다크사이드가 바닷속에서 아틀란티스인을 향해 오메가빔을 쏘는 장면이 나왔다! 다크사이드가 가장 강하게 나오는 세계관에선 오메가빔 하나로 히어로들을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 다크사이드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기술이다.
5. 같은 액션씬이라도 그걸 다루는 사람의 재능에 따라서 재미의 유무가 갈린다는 걸 저스티스 리그 예고편과 TV 스팟, 클립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분명히 같은 장면이 조스 웨던 컷에도 있었는데, 잭 스나이더가 다시 편집한 걸 보니 달라도 너무 다르다.
6. 이제 몇시간 안 남은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로 잠깐이나마 시름을 잊어보련다. 한국에선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 등을 비롯한 여러 스트리밍, VOD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