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예인

촉촉하게 젖은 요시오카 리호 mina 8월호

즈라더 2020. 6. 23. 14:00

 오랜만에 요시오카 리호다. 그간 볼 만한 사진이 없었던 건 아닌데, 딱히 할 말도 떠오르지 않고 꼭 퍼나르고 싶단 생각이 들 만큼 예쁘게 나온 것도 아닌 터라. 그런데 이번 화보는 조금 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일본의 여름은 습하고 나른하다. 한국도 만만치 않게 변했지만, 중국 공장이 거의 돌아가지 않던 6월 초의 한국 날씨[각주:1]와 일본 날씨를 비교하면 역시 다르다. 우리가 종종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누런 분위기의 일본 여름은 그야말로 그 색깔 자체다. 여름에 촬영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피부의 번들거림은 일본의 여름이 얼마나 지옥 같은지 알려준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화보나 영상으로 나오면 참 재미있다. 촉촉하게 젖은 듯한 배우들의 모습에서 오묘한 분위기를 느끼는 건 남녀노소가 다 마찬가지더라. 아래 요시오카 리호의 mina 8월호 화보가 딱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촉촉하면서 풍요롭고 즐거운 여름. 미칠듯이 흘러내리는 땀과 방열이 제대로 안 되는 아파트(한국으로 치면 밖으로 돌출된 구식 원룸 빌라 같은 곳이다) 탓에 에어컨을 수도 없이 틀어대는 게 현실이겠지만, 이렇게 화보나 영상 영역으로 보면 일본 고유의 분위기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그 매력은 실제 여름의 일본을 맛보면 대체로 사라진다. 내가 일뽕에 취해있는 녀석들이 여름에 일본여행을 기획할 때마다 말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일본은 여름에 가는 거 아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래 요시오카 리호와 같이 분위기 잘 살린 화보를 보면 보면 실상을 아는 나조차도 순간 끌리곤 한다. 신기한 일이다. 





  1. 온도는 높아도 습하지 않았다. .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