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를 '멸시'하는 한국 사람들에겐 천인공노할 만한 이야기겠지만, 영화, TV쇼,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대중문화에 들어갈 OST는 곧 최후의 오케스트라이자 음악 예술이다. 베토벤과 슈베르트 등으로 대표되는 클래식의 정통 후계자이며, 교향곡의 마지막 주자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대중문화의 음악 감독들은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작곡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한스 짐머를 비롯한 음악 감독들의 생각이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냐! 기껏 딴따라들 화면에서 놀고 먹는 쓰레기에 무슨 클래식이 있고 오케스트라 운운을 한단 말이냐! 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도 50대를 넘어가면 그저 '더러운 것'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천대하는 게 바로 대중문화니까. (BTS든 이든 그들에겐 존중의 대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