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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비갑 3

영화 [용문비갑] 저평가된 속편

신용문객잔이 좋은 평가를 얻었음에도 호금전을 배신했다는 불명예를 얻어 시달려야 했던 서극이 다시금 이 이야기를 끌고 올라오는 데엔 20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20년이 지난 2011년, 서극은 용문비갑이란 이름의 속편을 대단히 야심차게 자신의 개성을 한껏 몰아넣어서 연출해 내놓았다. 그러나 본인의 야심과 달리 여러 측면에서 혹평을 면치 못했고, 이야기가 사실상 닫힌 결말이었기에 다시 명예 회복을 시도하려면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론 용문비갑은 굉장히 저평가된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훌륭한 액션 디자인을 망쳐놓은 CG 퀄리티. 헐리우드의 90년대 CG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심한 퀄리티가 영화의 여러 요소를 지저분하게 소화한 것이다. 물론, CG 역시도 연출의..

2021년에 다시 보는 영화 [신용문객잔]

서극은 여러 의미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다. 소오강호 촬영 당시에 있었던 불화로 호금전 본인이 중도하차했지만, 어쨌든 소오강호는 호금전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객잔' 시리즈의 하나로 완성되었고, 서극은 소오강호로 얻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이 호금전의 영향력을 떨쳐버리려는 듯 동방불패를 제작했다. 동방불패의 성공 직후엔 호금전 감독을 엿 먹이려는 의도라도 있었는지 신용문객잔을 만들어서 화제를 모았다. 서극 본인은 호금전을 존경한다느니 뭐라느니 하지만, 적어도 그의 행보에선 존경심 비슷한 걸 찾기가 몹시 어렵다. 신용문객잔은 정말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양가휘, 임청하, 견자단, 장만옥. 솔직히 실패하기도 쉽지 않은 캐스팅. 게다가 영화 자체도 당시 기준으론 썩 괜찮게 만들었다. 초고수도 기습 앞에선 의미..

용문비갑 블루레이 언박싱

음, 서두부터 이런 말을 하는 게 내키지 않다만, BK의 타이틀이다. 한국어 자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매한 타이틀이므로 BK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은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다. 액션이 꽤나 산만하지만, 그래도 시나리오 자체는 분명히 의 공식 후속작에 해당하는 정통 무협. 이제 중국은 제대로 된 무협 영화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올라갈 예정이다. 게다가 건강이 악화되기 전의 이연걸을 볼 수 있다. 블루레이 스펙은 매우 아쉽다. 3D 합본임에도 25G 싱글 레이어. 홍콩판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애초부터 기대를 안 하긴 했지만. 아시다시피 BK는 직접 마스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아래로 블루레이 언박싱. 디자인이 기가 막히도록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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