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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2

잭 스나이더는 [맨 오브 스틸]이 온전한 본인의 영화라 밝혔다

뇌피셜. 섣부르게 추측으로 모든 걸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 최근 내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는 뇌피셜은 잭 스나이더에 관한 것이다. 난 그간 잭 스나이더가 완전히 자기가 바라는 대로 완성한 영화가 있다면 왓치맨 감독판일 거라 생각했다. 그야말로 마스터피스. 완벽에 가까웠던 그 인생작이 아니면 뭐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잭 스나이더는 왓치맨 감독판조차 자신의 의견대로 100% 찍지 못 한 작품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난 맨 오브 스틸을 잭 스나이더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반영된 영화라 생각했다. 그러나 잭 스나이더 감독은 맨 오브 스틸이 본인의 헐리우드 필모그래피에서 유일하게 원하는 대로 찍은 영화였다고 말했다. 난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스토리에..

절정의 3시간 35분, 왓치맨 UC 한정판 블루레이

내가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반복하는 얘기지만, 그는 영상을 텍스트로 써먹는 양반이다. 대사, 심지어는 글자조차도 축약하고 영상에 모든 걸 부어넣는 감독인데, 은 원작의 방대함 때문에 특히 그런 성향이 짙었다. 예를 들어 의 오프닝은 '미닛맨'의 탄생부터 '왓치맨'의 등장까지를 미국의 근현대사, 사회적 분위기 등과 엮어 영상으로 축약해놓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언제나 얘기하는 바인데, 잭 스나이더 감독을 폄하하는 사람은 영상을 읽으려는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일 때가 많다. 이들은 아마 비슷하게 마이클 만의 최근 두 작품을 평작 혹은 졸작으로 평가할 것이다. 또한, , 역시 평작 혹은 졸작으로 평가할 것이다. 영상을 텍스트로 파악하고 영상 내러티브를 읽을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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