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영화 음악은 하나의 효과음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그저 음악만으로 성립할 수 있었던 2000년대까지와 달리, 무성 영화 시절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한껏 대변하고 효과음까지 포함하고 있던 영화 음악과 꼭 닮았다. 이런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한스 짐머의 다크나이트부터라고 생각한다. 오프닝 조커 테마의 짜릿한 체험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 영향을 끼쳤으며, 그 가운데엔 정키 XL이 음악 감독을 맡은 매드맥스와 같은 영화도 있었다. 이후 정키 XL은 한스 짐머와 배트맨 대 슈퍼맨을 함께 작업하며 OST와 효과음을 겸하는 영화 음악을 재차 실천한다. 한스 짐머는 셜록 홈즈의 음악을 맡아 셜록 캐릭터에 익살스러움을 더했는데, 이는 채플린 시절 음악의 장대한 연장선이라 할 법했다. 채플린의 영향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