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미스테리 스릴러로 본다면 충분히 즐길 구석이 많은 영화 . 조던 필 감독이 전작 에서도 뽐냈던, 인물 간의 치열한 대립 연출이나 장면 하나에도 여러 반전 요소를 마련하는 각본의 특징은 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근래 헐리우드 공포영화의 트렌드인 '일반의 범주에서 어긋난 빌런의 언행'이 그대로 이식되어 섬뜩함을 더해준다. 영화 전체에 걸쳐서 준비하는 후반부 역시 볼거리. 복선을 엄청나게 깔아주는 바람에 전개 자체는 놀랄 게 별로 없지만, 중요한 건 놀라움이 아니라 과정의 그로테스크함이다. 의 볼거리란, 흥미진진한 장면 설정을 개성있게 연기하는 등장인물들의 부딪힘인데, 클라이막스의 순간에도 그런 성향을 잃지 않았다. 감독 역시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엔 관심이 없는 듯 느긋하게 컷을 가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