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를 봤다. 영화 참 깔끔하고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섹슈얼리즘이나 고어의 수위가 상상 이상이라서 이게 정상적으로 한국에 개봉했다는 점이 좀 신기하기도 하다. 블루레이로 보면 사지가 찢겨진 수십 구의 시체가 핏물에서 뒹굴고, 남녀의 성기가 수차례 드러난다. 가 공개되던 당시 한국엔 가 공개된지 얼마 안 된 탓인지 제임스 카메론을 신처럼 떠받드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고, 를 두고 제임스 카메론의 에 누를 끼치는 리메이크라는 엉뚱한 평가도 볼 수 있었다. 기괴한 일이다. 제임스 카메론 본인에게 악몽 같았을 는 '괴작'으로 인정받아 컬트가 되었을지언정 '잘 만든 영화'와는 어마어마하게 거리가 먼 얼빵한 작품이었으니까. 단순히 영화적 만듦새로 보면 가 보다 수십배는 나은 결과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