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의 후계자를 찾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 익숙한 것이 항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 고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일본에서 가장 핫한 솔로 가수인 아이묭을 보며 그걸 느낀다. 자드부터 아이, 오오츠카 아이, 유이, 아이묭 등으로 이어지는 이 계보는 두어 가수가 리드하고 그 중의 한 가수가 하락세를 타면 그 다음 타자가 나타나 인기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유지되어왔다. 지금 타석에 올라와있는 타자가 아이묭인 셈이다. 일본에선 멋진 싱어송라이터가 나왔다고 (표절 논란이 있기 전까지) 찬사를 거듭했는데, 일본 대중문화에 익숙한 외지인인 내겐 선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노래를 부르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아이묭이 괴상하게만 보인다. 쟈니스나 48그룹, 사카미치 그룹도 아니고 싱어송라이터라는, 개성으로 승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