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키튼의 카리스마에 철저히 기댔을 뿐 작품 자체는 보잘 것 없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이지만, 어쨌든 MCU 스파이더맨의 시작이기 때문에 기념비적이랄 수도 있는 영화다. 그런데 본격적인 스파이더맨의 이야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여파가 MCU 세계관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재차 '시작'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3편에서 끝나는 MCU의 스파이더맨은 중견(?) 히어로가 된 스파이더맨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 채 끝날 예정이다. 디즈니로선 야단이 났다. 패기 좋게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시작한 건 좋았는데, 어벤져스 시리즈에 소모하느라 계약 편수를 낭비했다. 토르: 다크 월드로 크리스 에반스의 계약 편수를 낭비한 것만큼이나 미련한 행동이었달까. 결국, 아직 스파이더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