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업에 살짝 발을 걸치고 있다보니 뜻밖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통돌이가 드럼보다 옷감이 상하기 쉽다고 알려졌지만, 옷감이 상하는 거로 친다면 드럼이 훨씬 쉽게 상한다와 같은 것들. 통돌이는 회전, 역회전으로 물살을 만들어서 빨래하기 때문에 옷이 틀어지는 문제가 생길 뿐 옷감 상하는 정도는 심하지 않다. 반면, 드럼은 옷을 천장으로 들어올렸다가 물과 함께 떨어트려 타격을 줌으로써 빨래하기 때문에 옷감이 잘 상한다. 드럼의 원리는 세탁기가 없던 시절 방망이로 두들겨서 빨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옷을 때리는데 옷감이 안 상할 리가 있나. 정리하자면 통돌이는 옷이 틀어지고, 드럼은 옷감이 상한다. 이런 원리 때문에 통돌이는 물을 아주 많이 사용하고, 드럼은 물을 아주 조금 사용한다. 그래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