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절 주성치 영화의 특징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개인적으론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시대상을 잘 반영한 부터 가장 판타지스러운 까지 전부 다 언제 봐도 촌스럽지 않으며, 주성치가 의도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주성치 영화에 담긴 약자에 대한 시선이나 페이소스가 깊게 배인 블랙 코미디들은 하나 같이 세련되어 감상자들을 사로잡는다. 이게 주성치 영화의 힘이 아닐까. 오히려 주성치는 이후의 '거대 자본'이 들어간 중국 영화, 그러니까 본토에 진출한 이후의 작품들이 시대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은 주성치의 쿵푸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영화다. 그래서 원제는 . 그야말로 쿵푸 그 자체를 다루고 있으며, 온갖 무협지와 이소룡에 대한 오마쥬가 있는 대로 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