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 공격의 여파는 뜻밖의 분야로도 퍼지고 있다. 한 예로 세탁 업계가 있다. 일본은 세탁 관련해서 대단히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일본의 세탁 기기들이 세탁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건 한국이나 그 외 다른 나라의 기기들이 현시점에도 일본보다 많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옛날부터 써왔던 거라 관성처럼 들어가는 것이다. 오히려 기기 비용과 수입해오는 비용을 생각하면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게 현실이다. 그저 기기를 설치해주는 장비 업자들과 그 기기를 이용해 일을 할 세탁소 사람들의 손에 익은 기기일 뿐. 그런데 이게 변하고 있다. 불안하지 않겠나. 수입 규제에 들어간 마당에 다른 분야에 손 대지 말란 법이 없다. 느닷없이 규제가 들어와서 고생하는 것보단 미리미리 작업을 해서 일본 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