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자체가 별로인 것도 슬펐지만, 난 버즈 오브 프레이조차도 액션이 별로라는 점이 참 슬펐다. 맨몸 액션을 펼치는 영화들이 대체로 그렇긴 해도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 그 정도가 심한 요소가 있는데, 총을 가지고 있는 상대가 굳이(!) 총을 들고 들이대는 것. 굳이 총에 한정 짓지 않더라도 원거리 무기들을 가지고 일부러 다가와서 맞아주는 장면이 조금 과도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이를 정당화하기 설정조차도 없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악몽 장면에선 배트맨을 생포해야 한다는 설정이 있었고, 창고 액션씬에선 배트맨이 일단 총기를 무력화한 뒤 적을 방패 삼아 액션을 펼쳤다. 그러나 버즈 오브 프레이엔 그게 전혀 없다. 꼭 퍼스트 어벤져를 보는 것 같다. 그렇게 원시적인(?) 격투로 변신한 만큼 타격감은 확실한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