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물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논란이 생길 수 있으나, 수사물을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여지 없이 을 제작한 일본이 정답이다. 2010년대 들어 밑바닥을 치는 드라마 업계에서 그나마 정상 시청률을 갱신하는 게 수사 드라마라는 걸 깨달은 업계가 '수사'가 들어갈 수 있을 모든 소재를 끌어다 수사물을 만든 덕이다. 형사, 변호사, 검사, 재판관, 보험사, 탐정, 의사 등 수사에 조금이라도 개입할 수 있을 모든 직업으로 수사물을 만들었다. 10부에 불과한 일본 드라마의 짧은 플레잉타임 덕분에 동어반복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며,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수사물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기 나름 차별화를 시도한 덕분에 다양성 측면에선 꽤 성공적이다. 물론, 분기의 절반이 수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