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를 감상. 1. 사소한 헛점 같은 건 보이지도 않게 하는 필사적 질주. 볼 때마다 놀라곤 하는데, 필요한 것들만 몰아넣고 쉬어가는 타임조차 주지 않는 기가 막힌 편집 덕이다. 아날로그 기법을 많이 사용해 찍은 영화라,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를 사방에 배치해두고 찍어야 했을 터.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완성시키는 편집 과정은 미칠듯한 노가다의 향연이었을 것이다. 정말 놀라운 영화다. 2. 영화의 평가라는 건 잠깐 쉬어가는 타임이 꾸준히 있어야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는 법이다. 그러나 엔 쉬어가는 타임이 아예 없고, 눈을 떼서는 안 되는 장면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평론가들은 꽤나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보통 평론가들은 메모장과 팬을 앞에 두고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글을 적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는 시점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