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의 문제는 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투 트랙의 이야기 전개. 서로 얽히는 일이 없을 두 이야기를 억지로 붙여놓은 서사가 제대로 다리를 걸고 넘어졌다. 분명히 같은 시즌인데 이토록 따로 놀기도 어려울 거다. 물론, 제작진의 고충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긴 했지만, 프랭크 캐슬 본인의 PTSD 치유와 밀리터리 첩보에 집중한 '논-히어로' 드라마에 가까웠다. 분명히 주인공이 퍼니셔라는 히어로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리즈물임에도 히어로물의 범주에서 빼야 하는 괴상한 상황. 그로 인해 받았던 혹평 세례를 시즌2에서 또 받을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제작 환경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았던 것 같다. 의 혹평 이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마블 시리즈물의 조회수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