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더라. 난 그걸 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타격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혔다. 오락적으로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물이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작품상 후보에 올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감이 오지 않나. 이게 될 것 같으면 승리호는 왜 안 되는데? 여기에 더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오른 것에 조금 절망감도 느꼈다. 이 영화들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작품상 후보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니 오해하지 마시길. 만약,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약 2시간 30분 정도로 만들어서 조금 더 뒷배경을 서술하고, 레이의 추적 과정에 디테일을 부여했다면 난 작품성 후보뿐 아니라 수상까지도 주장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의 결과물로는 절대 아니다.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