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억울하게도 욕을 먹고 무너져 내렸지만, 누가 뭐래도 는 그렇게 무너질 영화가 아니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했으며, 충분히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 항일을 소재로 하는 오락 영화로서 이 정도 퀄리티의 작품이 없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도 일뽕을 혐오하고 일본의 역사를 저주하며 항일 영화가 가치모호적 태도를 취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내 기준에서도 는 욕먹을 작품에 이름을 올릴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억지로 그렇게 보려고 하지 않는 한 그런 요소들은 볼 수 없으며, 오락 영화로서 완성도는 , 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모자람이 없다. 성공했어야 하는 작품이라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를 많은 사람이 다시 보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당시의 그 난리통에서 벗어난지 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