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에미(鈴木えみ)를 처음 봤던 게 갸루사였으니까 벌써 16년이 지났다. 당시 막 성인이 됐었던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 2010년대 후반까지 잊고 있었던 이 누나는 배우로 기대했던 만큼 뜨지는 못했지만, 톱클라스 모델로선 꾸준히 자리를 유지하며 지금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더라. 스즈키 에미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귀화한 케이스라는 걸 알았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도 난다. 스즈키 에미가 한참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2000년대 중반에는 일본이 아시아 패션의 선두주자였다. 그래서 한국에도 스즈키 에미에 대한 추억이 있는 여성이 많다. 대신 지금 10대나 20대 초반에게는 대단히 생소한 이름과 얼굴일 거다. 일본이 한국에 패션의 선두주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게 2010년대 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