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한국과 일본의 민주주의에 대해 끄적임

즈라더 2019. 8. 23. 00:00

 한국은 무려 40년 동안 목숨 걸고 시위해서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21세기엔 이명박근혜 시대를 멈추기 위해 지옥같은 한국의 여름과 겨울에 수만에서 수백만 단위의 시민이 지속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힘들고 또 힘들었지만 만약 자한당이 정권을 잡거나 설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라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한다면 또 거리에 나갈 거다. 화염병을 들고 목숨 걸고 뛰어다니던 선배들을 떠올리면 오히려 아주 쾌적한 편일지도 모른다.


본문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진


 시위에 비하면 불매운동과 여행자제 같은 건 정말 쉬워도 너무 쉽다. 심지어 대체제가 없는 것까지 불매할 필요 없다는 선택적 불매를 권장하는 중이다. 그런 마당에 일본은 대체 왜 일본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안 될 거라 생각한 걸까.


 지금 홍콩은 중국 공산당이란 희대의 괴물과 맞서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중이다. 이미 홍콩 주변에 군대가 배치되었으므로 진짜 목숨이 위험하다. 그럼에도 옳지 않은 것들과 맞서기 위해 거리에 나온다.


 과거 일본 언론들은 앞다투어 우리나라의 촛불 시위를 광기로 가득찬 폭동이라며 국민성까지 언급하면서 수준 떨어진다고 비하했다. 촛불 시위를 그런 식으로 심하게 비하한 건 공산주의 국가나 독재 국가 외엔 일본 정도였다. 그런 일본은 지금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도 똑같이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앞에 유사가 붙어서 위험한 건 역사학이나 과학, 의학만이 아니다. 유사 민주주의 국가도 위험하다. 지금 일본이 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