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몸에 문제가 생겨서 대장내시경을 받았다는 이야기

즈라더 2019. 8. 20. 06:00

본문과 아무 관계 없는 사진


 대장암, 혹은 용종이 의심되어서 위대장내시경을 봤다. 종양 증상이 혈변 빼고 전부 다 있었다. 내시경을 하기 직전까지 병명이 판명되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을 거듭했었는데, 이게 정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인 거다.


 내시경 결과 암은커녕 약간의 대장염 소견이 보이고 위는 일상적인 식도염을 제외하면 굉장히 깨끗하다고 한다. 만약을 위해서 조직 검사를 해보겠다고 하는데, 적어도 암이나 용종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나. 조직 검사 결과에도 문제가 없다고 나올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 적어도 두 부분에선 큰 병환의 가능성이 적다고 하니 약간 마음이 편해졌다. 손도 못 대던 블루레이도 다시 꺼내들었다.


 이제 남은 건 췌장인데, 지금 느끼는 등 통증이 췌장 때문이라면 복통도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찾아왔을 거라면서 췌장 문제일 가능성이 적다고 얘기하더라. 어차피 등에 통증이 올 정도의 췌장암이면 그건 치료고 뭐고 길어봐야 3개월이다. 답이 없다.


 갑자기 글을 안 올린다 싶으면, 뭔가 일이 생긴 거라 생각해주심 되겠다. 창작물이었으면 이 글 올리는 것 자체가 사망플래그인데. 



사족) 수면 내시경의 효과가 장난 아니더라. 잠이 오면 그냥 자면 된다고 하길래 살포시 눈을 감았더니 꼴까닥. 1시간 40분 뒤에 깨어났다. 그러나 여기에 중독되는 사람들을 이해하긴 어렵다. 그냥 자고 일어나는 것뿐인데 왠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