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마츠모토 히토시와 마츠코 디럭스, 무례와 혐한의 일상

즈라더 2019. 8. 22. 12:00

1. 몇년 전 케이팝 열풍에 대한 토론 방송(이라기보다 크림시츄의 우에다란 개그맨이 진행하는 예능이다.)에서 인기 오카마(여장남자) 예능인인 마츠코 디럭스가 '케이팝이 유럽 어디서 인기가 많느냐? 말도 안 된다'라고 하자, 다른 패널이 '어디어디어디'라고 지역을 짚어주었다. 이에 대한 마츠코 디럭스의 반응이 가관이었다.


 "EU 안에서도 미묘한 곳이 튀어나오네?"


 분명히 유럽 국가의 이름을 댔는데 미묘한 곳이라며 유럽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건 분명한 국가 비하에 해당한다. 마츠코 디럭스에게 '유럽'이란 '선진국'의 이미지가 짙고 언급된 유럽 국가들이 그 안에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웃기는 이야기다. 그 때 언급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즉, 명백한 선진국이었다.


 예능 애드립으로 넘어가기엔 수위가 너무 강했다. 그리고 그런 마츠코 디럭스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상당한 지지를 얻는 인기 예능인이다.



2. 케야키자카46가 나치 의상을 입고 방송에 등장했다가 이스라엘, 유대인 단체의 강력한 항의로 사과를 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천재 개그맨, 마츠모토 히토시는 어처구니 없는 반응을 보인다.


 "우리도 하와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제로센 같은 패전 기념물들을 국가적으로 항의해야 하지 않나 싶군요."


 마츠모토 히토시는 90년대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시대를 지배한 인기 개그맨이다.




3. 마츠모토 히토시는 자신이 감독한 <대일본인>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찾아왔을 때 이런 말을 했었다.


 "부산이 많이 변해서 깜짝 놀랐다. 20년 전에 부산은 흙길이었다."


 자기 영화 홍보하러 와서 참 잘하는 멘트였구나 싶다. 하기사 한 17년 정도 전에 일본으로 건너가 생활하는 친구들도 내게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줄 몰랐다'라고 말하더라.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마저도 갈라파고스인가보다.




 이게 일본의 인기 예능인들의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다. 다른 나라를 괴상한 방법으로 비하하거나 전범국이란 인식 자체가 없거나. 


뱀다리) 쿠와타 케이스케 같이 상식적인 거물 연예인도 많지만, 이들은 직접 방송에 나와서 대놓고 매일 같이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진 않는다. 본인이 자제하는 건지 방송국이 막는 건진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