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촬영을 고수해오던 감독들이 넷플릭스를 계기로 디지털 촬영으로 넘어가는 일이 빈번한데, <설국열차>까지 필름을 쓰던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 <옥자>를 찍고 <기생충>까지 디지털로 촬영한 게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이번엔 잭 스나이더가 <아미 오브 데드>를 디지털로 촬영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에도 일부 컷에서 구도를 위해 DSLR 카메라를 쓰긴 했지만, 99% 필름으로 찍어온 잭 스나이더다.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과 같이 사이즈가 큰 영화도 필름으로 찍던 잭 스나이더가 넷플릭스와 만나 디지털로 넘어온 것.
잭 스나이더는 이 사진과 함께 RED사에 이 놀라운 카메라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립서비스긴 하지만, 저렇게 좁은 공간에 8K급 카메라와 함께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긴 할 거다. 잭 스나이더가 170cm에 패션 근육으로 단련된 몸집이란 걸 생각하면, 저 레드 카메라가 얼마나 작은지 감이 올 듯. 아마 필름 카메라에 마운트되는 35mm 필름 크기가 저 카메라 전체보다 조금 작은 수준일 거다.
잭 스나이더가 이후 작품에서도 디지털을 쓰게 될지 어떨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