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예인

하마베 미나미 출연 <아르키메데스의 대전>은 우익 영화일까

몰루이지 2019. 7. 27. 06:00

 하마베 미나미가 소년 매거진에 등장했길래 살펴보는데, 표지에 보니 <아르키메데스의 대전>에 출연한다고 되어 있어서 당황. 일본 제국 시절의 해군을 다뤘다는 것과 스다 마사키가 주연을 맡았다는 것만 알고 있다가 뒤늦게 정보를 찾아봤다. 


 일단, 하마베 미나미가 등장한 소년 매거진 34호.



 <아르키메데스의 대전>은 영매거진에 연재된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데, 해군력을 강화하게 되면 일본이 타국을 침공해 전쟁에 휘말릴 것을 두려워한 한 천재 수학자가 야마토 전함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한다. 얼핏 오히려 우익 사상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담은 듯한데, 최근 전개는 또 그렇지 않다고 한다. 애초에 설정 자체가 전쟁에 반대하는 것과 거리가 멀어보이기도 하고.


 감독은 <영원의 제로>를 만든 야마자키 타카시. <영원의 제로> 역시 주인공이 '카미카제'에 대해 고뇌하다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카미카제에 동참하는 내용의 영화였는데, 일본의 군부가 그런 '고뇌'를 용납하지 않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결국, 카미카제를 미화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아르키메데스의 대전> 역시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겠느냐는 게 하마베 미나미와 스다 마사키 팬들의 걱정이다. 


 그나마 조금 불안을 해소시켜주는 게 영화의 출연진이다. 출연진 가운데엔 쿠니무라 준을 비롯해 일본 우익과 척을 지는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다. 부디 원작과 똑같이 미쳐버린 작품이 아니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