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에 아는 분이 내게 은근히 소문을 퍼트려달라고 하시더라. <엑시트>가 천만 나올 법한 영화라고. 이 아저씨가 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거냔 생각에 냅다 거절하고 웃어넘겼는데, 물어보니 내부에서 반응이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본래 내부의 설레발이야 믿고 거르는 법이지만, 그냥 대박도 아니고 천만까지 얘기하는 걸 보며 영화가 정말 잘 뽑혔나보다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영화 블로거와 평론가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서 <엑시트>는 대박을 터트렸다. 코미디와 디재스터의 배합이 아주 기가 막히다고 한다. 신파도 없고 스피디함은 역대급이라던가. 시기만 잘 타면 크게 흥행할 수 있을 영화라고 말한다.
그런 <엑시트>의 시사회에 여자 주인공을 맡은 윤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윤아에게 흥행 영화가 생기나보다. <공조>는 윤아가 주인공도 아니었고, 뒤늦게 합류한 감초 역할이었던 터라.
이날 소녀시대 멤버들과 이수만(!!!)이 찾아와서 윤아를 축하해줬는데, 꽃다발을 윤아에게 전달하는 태연이 뭐가 그렇게 창피했는지 몰라도 토마토가 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재미있어 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