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가 활동 중단을 하면서 넷우익은 '한국에서 당해서 그런 거다. 잘 됐다. 다시는 한국에 가지 말고, 사나도 더 당하기 전에 얼른 일본에 돌아와라.'라고 말하고, 한국 여초 카페 회원들은 '일본애 가서 잘됐다. 일본애들 다 일본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고, 다시는 한국 오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혐오스럽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쓰레기들은 의외의 곳에서 동족임을 증명하고 있었달까.
그래서 트와이스의 이번 출국 순간이 불안했다. 사나나 모모 둘 중의 한 사람이라도 불안한 기색,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면 저 혐오스러운 쓰레기들이 발끈하고 일어나서 지옥문을 열테니까. 그런데 내 걱정은 기우였던 모양이다. 당당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걷는 사나의 모습에 그저 감탄. 바로 얼마 전 여초 카페의 쓰레기들이 더쿠까지 점령해서(지금도 점령 중인 게 함정) 아가리 애국을 시전했는데, 그걸 견뎌내고 치고 들어올 여지조차 주지 않는 센스를 갖추게 된 거니까. 우리 사나 이제 진짜 어른이 다 된 느낌이다.
사나의 어른스럽고 당당한 자태를 보시라. 이제 사나는 애기가 아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바지만, 아가리 애국은 비판한다. 사나를 비롯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연예인들은 대부분 한국에 호감을 느끼고 찾아온 이들이다. 또한, 한국이 좋다며 한국을 찾아오는 일본인들에게도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 넷우익이 온갖 욕설을 다하고 막으려 듬에도 한국에 호감을 보이며 지한파를 자처하는 일본인들을 배척해서 우리가 얻는 건 단 하나도 없다. 잠재적 우군을 알아서 버리는 멍청한 전략은 머저리나 하는 거다. (좀 쳐들어라 띨띨한 여초 카페 찌질이들아)
사실, 한국에서 불매운동한다면, 일본국적의 모 기업이나 무인양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중요한 건 일본 여행을 안 가는 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서 쓰고 오는 돈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도 안 갈 거다. 일본 여행은 일본의 서민 경제와 직결되어 있어서 한국인들이 일본에 안 가게 되면 일본 서민들이 제일 먼저 타격받고 정부를 압박한다. 그니까 일본 여행이나 가지마라. 괜히 한국에서 '모든 일본 제품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 희대의 코미디를 시전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