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화룡대결 홍콩판 블루레이 오픈케이스

몰루이지 2019. 6. 28. 12:00

 임초현 감독의 전성기 시절 영화 <화룡전쟁>. <비스트 스토커>와 <비스트 스토커2>로 현실적인 액션과 서스펜스의 장인으로 군림했던 임초현 감독은 <화룡전쟁>을 끝으로 전성기에서 내려온다. 이후의 작품이 흥행은 했을지 몰라도 <바이럴 팩터>부터 캐주얼해지기 시작한 임초현은 액션이 볼 만한 국뽕영화 전문으로 탈바꿈했고, <화룡전쟁>까지의 그 에너지를 통째로 내다버렸다.


 그래서 홍콩판 <화룡전쟁>은 꽤 소중하다. 그래도 인상 깊었던 2000년대 홍콩 범죄영화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존재감을 발휘한 영화니까.



 보통 90년대에 홍콩영화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파악하고, 나 역시 거기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홍콩에서 걸출한 영화가 나오지 않은 건 아니다. 중국 영화계에 완벽히 종속된 홍콩 영화계는 이제 이 당시의 에너지조차 발산하지 못 하고 있으니 참 서글플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