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모토 야스시가 아이즈원의 센터를 바꿔버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는 걸 보면서, 그리고 그 때문에 죄없는 민주와 원영이가 욕먹는 걸 보면서 최근 광배의 새 동료가 된 호리 미오나에 대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노기자카46의 2기 최초 센터가 되었던 호리 미오나. 그녀는 아키모토 야스시의 악개 양성 프로젝트의 가장 큰 희생양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활동도 시작하지 않았던 2기생 호리 미오나가 센터가 되는 순간은 경악과 분노 때문에 표정 관리가 잘 안 됐다는 노기자카46 멤버들의 직접적인 회고가 있었을 정도로 충격이었죠. 멤버들이 이러한데 팬들은 어땠을까요? 심지어 가장 핫한 반응을 이끌어내던 시라이시 마이에게 첫 센터 자리가 주어진 바로 다음 싱글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시라이시 마이가 센터가 되었을 때, 이코마 리나의 팬들부터가 굉장히 반가워했죠. 데뷔 싱글부터 다섯 번째 싱글까지 전부 센터를 맡는 바람에 이코마 리나가 받은 비난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드디어 센터를 해봄직한 인기 멤버에게 차례로 기회가 가겠구나 싶었고, 그러면서 이코마 리나를 욕하는 분위기도 사그라들지 않을까하는 기대. 그런 환경에서 바로 다음 싱글에 아직 데뷔도 안 한 호리 미오나가 센터로 발탁되었습니다. 악개가 안 생기고 배깁니까? 그 때 탄생한 악개들은 지금도 호리 미오나를 사람 취급도 안 해요.
아키모토 야스시가 아이즈원 푸쉬해준다고 마냥 찬양하는 사람들은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그 고생했던 호리 미오나의 브로디 6월호 화보입니다. 호리 미오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므로, 함께 있는 키타노 히나코의 사진은 뺐습니다. 괜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그룹을 대표하는 멤버인 시라이시 마이가 단독 센터를 차지한 게 23개의 싱글 중에서 6th 싱글과 20th 싱글뿐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시라이시 마이 팬들은 '대체 왜 그러는 거냐'라고 항의를 하는 게 일상이 되었고, 아키모토 야스시는 마치 '옛다 먹어라'라는 식으로 단독 센터도 아닌 더블 센터를 주고 다시 방치했죠.
AKB48부터 케야키자카46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시간, 팬들이 분석(?)을 거듭한 결과, 아키모토 야스시가 저런 짓을 저지르는 이유가 뜻밖에 단순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꽂히면 거기에 올인하는 성격인 데다, 그렇게 센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는 게 수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 거죠. AKB48은 마에다 아츠코를 그렇게 굴렸고, 노기자카46는 이코마 리나를 그렇게 굴렸으며, 케야키자카46는 히라테 유리나를 그렇게 굴렸죠. 아키모토 야스시에게 멤버는 '사람'이 아니라 어그로 끌기 위한 '스킬' 비슷한 존재. 돈 벌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히라테 유리나를 심하게 굴려서 부상까지 입혀놓고선 "별 거 아니다"라고 코멘트했는데, 얼마 안 있어서 히라테 유리나는 부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고 휴식에 들어갔어요. 아키모토 야스시에게 프로듀싱 그룹의 멤버란 그런 존재입니다.
이번 아이즈원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센터 논란을 이전의 사례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꽂히는 멤버를 센터시키고 팬들끼리 싸움 붙이려고 이리저리 간보고 돌리는 거에요. 오히려 '아니, 이게 당연한 거 아닌가? 왜 못 하게 하지? 팬들은 싸워야 돈을 쓴다고!'라는 논리로, 비판을 오히려 이상하게 바라볼 지도 모릅니다.
최애 멤버가 다른 멤버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다는 지표가 생기면, 최애 멤버를 띄우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서 앨범을 사고, 다른 멤버를 끌어내리려는 게 악개입니다. 그렇게 공격받은 멤버의 악개들 역시 똑같이 하겠지요. 그렇게 싸움을 붙이고 돈을 더 쓰도록 유도하는 게 바로 아키모토 야스시의 상술이에요. 그 시작이 '센터 선정을 통한 차별'인 거고. 이게 48그룹이나 사카미치처럼 수백 명 단위로 있는 그룹이라면 먹힐지 모르겠는데, 12명 단일 걸그룹에겐 먹힐 리가 없습니다. 즉, 팬들이 저 사람 하는 대로 휘둘리면 팬덤 산산조각나요.
그러니까 멤버들 데리고 싸우면서 악개되지 마세요. 아키모토 야스시를 패면 됩니다. 어느 쪽이 먼저 센터 변경을 제안한 건지 확실하지 않으므로 오프 더 레코드 역시 고운 눈으로 안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