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창궐, 그다지 먹힐 구석이 보이질 않는다

즈라더 2019. 5. 19. 12:00


 <창궐>은 딱 <공조> 수준의 영화다. 그러나 <공조>를 하드캐리했던 개그씬이 거의 없고, 윤아 같은 씬 스틸러도 없어서 먹힐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김성훈 감독에 <올드보이>, <광해>의 황조윤 각본가를 더해 <공조>의 성공을 다시 맛보려했던 모양인데, 황조윤 각본가는 <광해>에서 했던 메시지를 다시 가져와 맞지 않는 틀에 우겨넣느라고 각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놨고, 김성훈 감독은 <공조>가 모든 면에서 성공한 작품이라 착각을 했다. <공조>의 클라이막스 직전에 벌어졌던 '날로 먹기'와 <광해>의 구구절절 연설 장면이 <창궐>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고증 상태를 보아 그저 판타지를 만들 생각이었던 모양인데, 그마저도 제 역할을 못 하니 <창궐>은 이제 시작인 한국의 좀비물에 똥을 투척한 망작이라 주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