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

오마이걸과 아이즈원 전담, 최영준 채다솜 소속 '프리마인드'

즈라더 2019. 5. 20. 00:00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가 처음 공개됐을 때 대중이 경악했지요. '12명이나 되는 멤버를 데리고 저토록 아름다운 군무를 만들어내다니' 하면서요. 많은 이가 누가 만든 안무인지 궁금해했는데, '프리마인드'라는 네임만 보고 <프로듀스48>의 댄스 트레이너로 나왔던 최영준이 만들어낸 거란 소문이 돌았어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프리마인드 소속의 채다솜임이 밝혀졌지요. 이로써 안무가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걸그룹 팬들 사이에 '네임드'가 두 사람 생겨났고, 이쯤해서 프리마인드가 만들어낸 다른 안무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프로듀스48>을 본 사람들에게 최영준이란 이름의 신용이 장난 아닐 거에요. 여성이라면 묘한 설렘도 있을 거고요. 최영준은 시즌2의 모 안무가와 다르게 <프로듀스48> 연습생들을 때론 엄하게, 때론 따뜻하게 대하며 노하우를 전수했고, 3차 경연의 <루머> 안무를 맡아서 대단히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루머>가 <프로듀스48>에서 나온 모든 노래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건 최영준의 안무가 대단했던 덕이라 말해도 반발이 별로 없을 겁니다. 지금은 에버글로우로 데뷔한 김시현을 가이드할 때의 스윗한 태도엔 여성들이 감탄사를 내뱉었지요. 



 채다솜 안무가는 <프로듀스48>의 트레이너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3차 경연의 <다시 만나> 안무를 맡은 바 있습니다. <다시 만나> 안무에 그렇게 깊은 인상을 받진 못 해서 <라비앙로즈>의 안무가가 채다솜이란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지요. <라비앙로즈> 당시 거의 영혼을 갈아서 안무를 만들었다길래 요행이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비올레타>를 보고 요행이 아닌 실력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채다솜 안무가는 이미 아이즈원의 안무 이전에 여러 걸그룹 안무를 맡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더군요.



 이렇게 두 사람의 최근 행보가 주목을 받자, 사람들은 '프리마인드'라는 이름에 집중하게 되었고, 사방팔방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안무도 프리마인드더라'라는 제보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덕분에 놀라운 정보들을 많이 접했어요. 제가 '오, 이 안무 멋지다' 싶었던 것들 중 상당수가 프리마인드 소속 안무가의 작품이더군요. 우주소녀의 <LA LA LOVE>,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불꽃놀이>, 최신작인 <다섯 번째 계절> 등. 



리즈 찍은 아린 애기


 몇개월 전 프리마인드가 유튜브를 개설했고, <프로듀스48>에 이어서 <프로듀스101 X>에 최영준이 참여했습니다. 이로써 '프리마인드'란 브랜드가 사람들 사이에 확고히 자리잡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어느 그룹의 안무를 맡을지 궁금해지는 안무팀은 처음, 아니 댄스 안무팀에 주목한 것 자체가 처음이라 꽤 신선합니다.


뱀다리) 그나저나 프리마인드는 다인원 안무에 강점을 지니는데, 연습실이 너무 작은 것 아닌가 싶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