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모모랜드

모모랜드 연우 일본팬의 주접, 케이팝 걸그룹의 오리콘 인기

즈라더 2019. 5. 15. 00:00

 모모랜드 연우가 일본에서 반응이 꽤 좋습니다. 아니, 모모랜드 자체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이미 이전에 가벼운 팬미팅 비슷한 걸 했을 때도 반응이 괜찮았는데, 알고보니 <뿜뿜>의 오리콘 판매량이 2만 장을 넘었더군요. 일본의 여러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고요.


「ねーねー私の事、好き?」


ってゆった後のヨヌの照れ顔な!!!!!可愛すぎな!!!!!!!!!大声で言うよ!!!!!大好き!!!!!!!!!!


해석해보자면,


["저기, 내가 좋아?"


라고 말한 뒤 연우의 부끄러워하는 표정말야!!!!! 너무 귀여운 걸!!!!!!!! 소리 질러!!!!! 존나 좋아!!!!!!!!!]


 주접은 세계 공통인가....



 연우는 일본에서도 흥합니다. +_+

 가끔 지금 일본 음반 시장의 상황을 모르는 알못들이 모모랜드뿐 아니라 케이팝 걸그룹들의 판매량이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즈원을 제외하곤 5만 장을 못 넘기는 걸 두고 '한류 같은 거 없네' 이러고 있는데,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외국의 여성 가수가 5만 장 넘길 수 있는 시장이 아니에요. 일본이 아무리 갈라파고스화했어도 시장이 음원과 유튜브로 시장이 옮겨가는 것까지 (많이 늦긴 했지만) 뒤쳐지진 않았습니다. 지금 10만 장 넘게 팔리는 가수는 자국 가수들도 레전드 소리 듣는 거물이거나 AKB48, 쟈니스, 사카미치, 하로프로와 같이 코어 팬덤이 있는 그룹뿐이에요. 오리콘 연간 차트 보면 10만 장 이상 판 그룹은 8할이 아키모토 야스시 그룹이나 쟈니스입니다. 일본 역시 음원과 유튜브로 다 넘어간지 오래되었다는 야그. 제 기억에 이미 2010년대 들어서부터 음반 판매량이 (48그룹을 제외한 여성 가수가 제일 먼저) 수직 낙하하기 시작했던 거로 기억하고, 2017년을 기점으로 한국처럼 앨범을 거의 사지 않는 시장이 되었지요. 지금 일본의 음반 판매량은 코어 팬덤의 화력을 체크하는 수준으로 자리잡았어요.


 그런 마당에 오리콘 판매량이 2만~5만 정도라며 케이팝 걸그룹들을 디스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케이팝 걸그룹들이 라인뮤직이나 아이튠즈 차트에서 현지 가수들 못지 않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니까. 그럼 일본 진출해서 뭐로 수익을 얻느냐. 음반을 2만~5만 밖에 못 팔아도 이 역시 분명히 큰 수익임에 틀림이 없고, 일본은 한국과 달리 콘서트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이쪽을 중심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콘서트 티켓값뿐 아니라 콘서트 굿즈 판매 역시 큰 역할을 하지요. 가끔 케이팝 그룹이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때 굿즈 판매장 앞에 엄청난 줄이 서 있는 사진이 올라오곤 하죠? 그런 식으로 수익을 내는 거에요. 음반 판매량이 2만을 못 넘기는 케이팝 걸그룹도 일본에서 콘서트 몇차례 할 수 있을 만큼 그쪽 파이가 커요.


 모모랜드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음반 판매량이 얼마 안 된다는 딴지를 거는 사람이 참 많아서 이것저것 끄적여봤습니다. 왜 그렇게 일본 내 케이팝 인기를 까내리려는 건지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아, 이건 TMI인데 모모랜드는 일본보다도 필리핀 인기가 장난 아니라고도 하죠. 모모랜드의 유튜브 조회수가 트레블과 맞먹는 수준인 이유가 필리핀 인기 덕분이라고들 해요. 어쩌면 모모랜드는 외국 인기를 역수입해서 치고 올라가는 게 적절한 전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뱀다리) 노기자카46, 케야키자카46, 히나타자카46의 사카미치는 음반을 백만 장 팔면서 음원마저도 각종 차트를 장악합니다. 그래서 대세 중의 대세 걸그룹이라 말하는 거. 극장 공연이 없는 대신 콘서트 투어 규모가 대단한 그룹이기도 해서 당분간 사카미치를 쫓아갈 만한 걸그룹이 나오긴 어렵다고들 하지요. 대체 얼마나 벌어들이고 있을지 상상이 안 가요. 아키모토 야스시와 소니가 양심이 있다면, 멤버들 건물 몇채 올릴 정도로 정산을 해줬어야 맞지 말입니다. 아, 물론 아키모토 야스시에게 양심이라는 건 태어나기 전부터 없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