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트와이스

사나 인스타그램의 연호, 아직도 정신승리하는 더쿠

즈라더 2019. 5. 3. 01:24

 이미 여론 뒤집혀서 사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미친 사람 취급 받을 지경인 데도 상황파악 못 하고 여전히 트와이스 무대 관련 포스팅마다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충격과 공포인 건, 이런 문제에 있어선 꽤 믿을 만했던 더쿠가 오히려 사나 문제를 더 크게 키웠다는 점이에요. 아니. 애초에 논란을 만들었던 곳이 더쿠인 모양입니다. 


 일단, 겁나 예쁜 사나 직찍 조금 보시고.



 본래 더쿠가 유명해진 계기는 여초 카페에서 나온 각종 엉뚱한 루머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한 글이 자주 올라왔고, 이후 운영자가 여초 사이트에서 파생되는 각종 페미니즘 이슈로 사이트가 지저분해지길 원치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서에요. 그러다 태연과 백현의 스캔들로 '케이돌토크'란 카테고리가 생겨났는데, 이곳의 활동량이 상당했던 터라 여초 카페에 질려버린 걸그룹, 보이그룹 팬들이 더쿠에 몰려들었죠. 그렇게 꽤 청정한 편인 여초 사이트였는데............. 우습게도 지금에 와선 억지 논란을 반박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쿠에서 앞장서 말도 안 되는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더쿠는 이번 사나 인스타그램의 연호 사용 논란을 창조해내기 이전에 아이유 부동산 논란도 창조해낸 적이 있어요. 네, 기사도 올라오고 난리도 아니었던 그 논란을 바로 더쿠에서 만들어냈습니다. 이미 그때 더쿠가 심각한 문제에 처했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당시엔 나름 자정 작용이 되면서 더쿠 회원들이 직접 두들겨패고 정신 차리라고 했던 터라 넘어갔었죠. 그러나 이번 사나 인스타그램 연호 사용 논란은 정화가 안 되네요. 아직도 광기에 젖어 난리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과거 러블리즈 서지수 사건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커뮤니티로 유명해졌던 더쿠는 이제 아이유와 사나 건으로 부정적인 사이트의 대표 주자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이트들에서 '더쿠'하면 여초 카페랑 다를 바 없는 곳 취급을 받아버려요. 여초 카페와 가장 많이 싸우던 더쿠가 이제 그저 여초 카페의 멀티가 되어버리는 과정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아이유에 이어 사나 건까지 일어나고 나니까 제 주변에 문의가 쇄도하더군요. 더쿠 가입 언제 여는 거냐고. 저런 대규모 사이트에서 정화하려는 회원과 정신승리하는 회원이 비슷한 비율인 이유가 뭐냐고. DC의 여초 버전 같다고. 본래 더쿠에 대해 알지도 못 한 채 제가 가끔 전해주는 정보나 듣던 사람들이 이번 일로 충격을 크게 받은 모양입니다. 사나의 팬이 많은 환경(!)에 있는 터라 이번엔 꽤 파급력이 있네요. 하기사, 가입을 너무 오래 안 받았죠. 1년이면 고여서 썩은 냄새 진동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가입을 받으면 그것도 문제에요. 지금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분명히 분탕질하려고 가입하는 걸 테니까. 운영자로선 사면초가겠네요. 1년 전에 가입한 5만 명 중 상당수가 이미 썩은 상태로 흘러들어온 걸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얼마 전 크리스 햄스워스 논란도 그렇고, 요새 더쿠에서 논쟁이 되는 것들은 피곤하고 또 피곤한 젠더 문제가 뒤섞여있어요. '에잇!'하고 탈퇴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본 대중문화 관련해선 더쿠 만한 사이트가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리고... 참...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