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아이즈원

아이즈원 팬덤은 악개팬의 전염을 막아야 한다

즈라더 2019. 4. 4. 18:00

 악성 개인팬 즉, 악개팬이라는 단어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악개팬은 '악성'이란 말마따나 번지거든요. 악성 종양처럼 팬덤을 집어삼키고 마지막엔 죽이는 거죠. 물론, 세상 어느 연예인이나 악성 개인팬은 존재하고, 현시점에서 아이즈원은 악개팬의 비중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아니, 애초에 개인팬부터가 비중이 크지 않고, 프로듀서 본인이 직접 올팬기조라고 언급했을 정도에요. 그러나 역시 팬의 숫자가 늘어나니까 악개팬이 자꾸 머리를 내밀고 있어서 짤막하게 적어봅니다.


 악개팬이라는 거 특별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비교를 하는 것에서 시작하죠


 'A멤버가 B멤버보다 더 낫더라.'

 'A멤버가 B멤버보다 그 역할에 어울리더라.'

 'B멤버가 A멤버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악개팬의 기본 공식입니다. 이런 식의 비교를 하는 개인팬은 악성 개인팬인 거고, 팬덤에서 직접 두들겨 패서 없애버려야죠. 아이즈원은 애초에 이런 악개팬들이 많지 않았고, 그마저도 초반에 열심히 패서 많이 줄였었는데, 최근 고개를 들고 일어나면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저렇게 비교하는 사람을 욕하는 게 맞지만, B의 팬들 중엔 분명히 화가 나서 B가 A보다 낫다며 같이 비교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즉, 악개팬이 번식한 거에요. 전염병처럼 번지기 시작하는 거죠. 바로 어제 이 광경을 연달아 목격했습니다. 





 아이즈원은 이런 경우 팬 취급을 하지 않아야 해요. 진짜로 팬이 아닌 경우가 아주 많거든요. 특히, 한국인 멤버와 일본인 멤버를 갈라서 싸움 붙이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애들은 팬이 아닌 경우가 잦습니다. 예전에 아이즈원의 안티들이 작당모의하다가 걸린 적도 있어요. 아이즈원의 안티들이 음습하고 구역질나는 이유가 바로 팬덤의 분열을 유도한다는 거에요. 심지어 공식 카페 가입, 팬클럽 가입, CD 구입 등 팬들이 하는 걸 전부 해서 팬인 척 코스프레해가며 분열을 유도하는 안티가 아주 많이 있어요. 아이즈원의 안티엔 모 그룹의 정신 나간 팬들이 굉장히 많이 유입되었고, 이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밀하게 돈을 잔뜩 써가면서 작업합니다. 탄생 과정 탓에 이런 애들이 아이즈원을 공격할 거란 사실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었는데, 아무래도 악개팬이란 존재를 인식조차 못 한 사람이 많아서 잘 낚이는 것 같아요. 이게 악개팬을 팬 취급조차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괜히 낚여서 같이 악개되지 마시고 보이는 대로 죽어라 패세요. 걔네 팬 아닙니다. 





 제가 악개에 잠식돼서 지옥이 된 팬덤을 두 번 경험했습니다. 하나는 소속사가 병크를 거나하게 터트려서 구실을 만들어 준 데다 결국엔 그룹의 화제성이 악개팬을 덮으면서 간신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두 번째는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아주 피곤했어요. 악개 팬덤을 두 번이나 경험한 덕분에 악개팬이 많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대충 압니다. 악개팬은 연예인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쳐요.


 생각해보세요. 동료 멤버의 팬이 자기를 욕하고 심지어는 루머까지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얼마 되지 않는 일부 팬이 그런다면 괜찮은데, 팬덤이 악개화된 경우엔 일부라고 할 수도 없어요. 결국, 그룹에 분열이 오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그룹의 팬싸인회에서 제가 그 광경을 목격했어요. 어느 팬이 그룹 멤버인 C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포스트잇도 정성스레 붙여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런데 C가 이렇게 말합니다.


 "D(멤버)의 팬이시잖아요?"


 이 때 C의 뒤로 D의 당황한 표정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겹치는데, 매니저를 비롯한 경호까지 경직됐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제가 좋아하던 그 그룹의 팬덤은 유명한 악개 팬덤이었고, D는 그 중에서도 악개팬이 특히나 많은 멤버였습니다. 그제야 부랴부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싶어서 트위터나 그간 안 가봤던 팬사이트에 가보니까 24시간 싸우고 있더군요. 결국, 이 그룹은 유입팬이 완전히 끊긴 채 모두가 포기한 그룹이 되었습니다. 엉망진창을 만든 그 악개팬들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른 그룹의 팬이 되어 떠나버린 뒤, 그런 악개들도 팬이라고 포용하려했던 평범한 팬들만 남아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악개팬들의 문제는 본인들이 악개라는 걸 모르고, 인정하려하지 않아요. '그런 거 하지 말아라'라고 하면 '그게 사실인 걸 어쩌라고'라고 돌아옵니다. 비교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 돌아오면 십중팔구 악개라고 보시면 돼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즈원은 일부러 거금을 들여서 팬 코스프레를 해가며 팬덤 분열을 유도하는 안티들이 많이 있는 데다 서바이벌 그룹이란 특성 덕분에 악개에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악개팬에 영향 받아서 똑같이 악개가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합니다. 


 악개팬이 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와 다른 멤버를 비교하지 않으면 돼요. 사회면 병크를 터트린 경우가 아닌 한, 특정 혹은 일부 멤버를 배척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나 그룹 사정이 더 나아질 거란 착각을 안 해야 하고요.


 다시 말하지만, 아이즈원의 팬들은 악개팬을 팬으로 여기면 안 돼요. 지난번에 음반 구매까지 인증한 팬이 악개가 되어서 사방팔방 싸움 걸고 분열시키길래 뒤를 털어보니까 다른 그룹 팬덤에서 악개로 유명해 걸러진 쓰레기였어요. 그래놓고 아이즈원의 안티들과 디씨의 모 갤러리에서 낄낄대고 좋아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아이즈원의 팬들은 돈까지 써가면서 음습하게 안티질 하는 애들이 꾸준히 분열을 유도하는 상황이라는 거 잊으면 안 돼요. 그런 애들 때문에 같이 악개가 되면 얼마나 창피합니까.



뱀다리)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죠. 악개팬이 과연 그룹 내부의 멤버들만 비교하고 있을까요? 그럴리가요. 최애 멤버가 소속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낫다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밖에서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악개팬이 무서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