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이강인에 대한 토트넘 현지팬들의 주제 넘은 반응들

즈라더 2023. 5. 5. 12:08

한준희가 평가하는 이강인

 

 토트넘의 현지 팬들이 다른 구단의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는 이유를 알았다.


 이강인 선수가 굉장히 잘하고 있고, 토트넘과 이적 링크가 보도되자 그들의 반응. 추천수로 대충 나열해 보니.


 "누군데?"


 "우린 당장 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유망주 말고."


 "한국인은 손흥민으로 충분해. 우린 일본 시장을 위해 카마다가 필요해."


 "우리는 이런 식으로 한국의 좋은 선수를 놓친 적이 있지. 김민재 말이야."


 "김민재는 누군데?"


 이러한 반응이 웃긴 이유는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조차도 이강인을 두고 저렇게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은 이강인의 플레이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게시하면서 '지켜봐야 할 선수'로 분류한 뒤 아시아 선수라고 마냥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
가장 유력하다고 떴었던 아스톤 빌라의 팬들도 마찬가지다. 주전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하며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였다. 지금 아스톤 빌라와의 경쟁에서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토트넘의 입장을 생각해 볼 때 토트넘 팬들이 참 건방지다고 하는 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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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손흥민, 김민재 때도 저런 반응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 3 시즌 연속 두 자리 골을 기록한 손흥민임에도 "어디서 이상한 선수를 사 오려고 한다."는 반응을 보여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민재 선수와 링크되었을 때에도 "그가 다이어보다 나을 것 같진 않아. 우린 바로 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라면서 부정적 의견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다이어? 리그앙에서도 통할지 의문인 수비수를 김민재와 비교한다니 말이 되나.


 탈트넘만이 정답이다. 손흥민처럼 충성심이 높은 선수조차 올시즌 들어서 골을 못 넣는 경기가 늘어나자 "조금이라도 가치가 있을 때 빨리 팔아버려야 새로운 선수를 살 수 있다"는 의견이 엄청난 추천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팀이 가장 안 좋을 때에 재계약을 했을 정도로 애정을 보였지만, 토트넘의 팬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클럽의 레전드가 아니라 그저 상품에 불과한 취급을 한달까. 


 토트넘의 팬들은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뒤의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아야 하는 선수로 에릭 다이어와 에밀 호이비에르를 꼽고 있다. 손흥민이 아니다. 정말 대단한 이들이다.

 


뱀다리) 개인적으로 김민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는 걸 권하고 싶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도 토트넘의 팬들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김민재는 주전감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빅리그인 나폴리에서 부동의 주전이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평가받는 김민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할 선수'가 아니라 '로테이션 선수'로 영입하자고 말한다. 팬들이 이 모양이 되어버리면 딱 한 번의 실수로도 먹지 않아야 할 욕까지 다 먹을 수 있다. 주제를 모르는 팬들과는 얽히지 않는 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