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순위 및 칼럼

넷플릭스 주간 순위 12월 5일 - 11일, '웬즈데이'가 '오징어 게임'을 넘을까

즈라더 2022. 12. 14. 11:20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출연자 이주빈

 

 <웬즈데이>가 <오징어 게임>을 넘을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지금 수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수치를 합산하면, 이미 10억 시간을 넘겼다. 이번 주에 공개된 지난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의 수치는 2.7억 시간으로, 그렇게 낙폭이 크지 않다. 만약 이 낙폭을 유지하는 식으로 간다면, <오징어 게임>을 넘을 수도 있다. 아직 <웬즈데이>에겐 2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2주 동안 약 6억 시간. 넷플릭스가 <웬즈데이>의 <오징어 게임> 추월을 원할 경우 막바지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그럼 역대 순위 1위로 등극하는 게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설사 <웬즈데이>가 <오징어 게임>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넷플릭스로선 손해가 아니다. 우리는 넷플릭스 주간 순위 사이트에 드러난 시간만을 알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총 누적 시간을 알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역대 순위 1위인 <오징어 게임>은 약 27억 시간이고, 2위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 4는 약 21억 시간이라고 한다. 이러한 누적 수치는 넷플릭스의 대주주들에게 고스란히 보고될 것이며, 주식 업계에 찌라시 형태로 돌아다닐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웬즈데이>는 타이밍을 잘 잡았다. 생각해보시라. 크리스마스에 <웬즈데이> 만큼 보기 좋은 작품이 또 있을까? 안 그래도 화제성 대폭발인 작품인데, 크리스마스에 적합하다 보니 역대 순위 집계 기간인 28일이 지난 뒤에도 <웬즈데이>의 순위가 매우 높을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구독자를 늘리기 적합한 작품이므로 분명히 넷플릭스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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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차트에선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 <길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물론, <길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가 다음 주엔 1위를 차지할 것 같지만, 어쨌든 데뷔 주간 1위를 막아냈다는 사실이 놀랍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넷플릭스에선 불패라는 19금 치정극. 배우들이 예쁘고 멋지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보시길.

 

 3위는 <블릿 트레인>이 차지했다. 넷플릭스가 소니 컨텐츠를 가져와서 은근히 잘해 먹는 것 같다. 앞으로도 소니의 컨텐츠를 HDR로 서비스해주기를.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부문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 1위는 지난주에 이어서 <트롤의 습격>이 차지했다. 수치도 만만치 않게 높다. 덕분에 누적 1.2억 시간을 기록하며 2주 차에 비영어권 영화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제 관건은 영어권 영화까지 포함한 역대 10위 안에 들어가느냐 마느냐 하는 건데, 2주 동안 8천만 시간을 기록해야 한다. 조금 어려운 일이 아닐는지.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TV 부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TV 차트의 1위는 당연하게도 <웬즈데이>. 무시무시한 낙폭이다. <오징어 게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면 넷플릭스는 뜬금포 대박이 진짜 대박이다. <다머: 괴물 - 제프리 다머 이야기>도 초대박을 칠 거라는 생각을 못 했지 않나. (심지어 <다머: 괴물 - 제프리 다머 이야기>는 평가도 별로 안 좋았다.) <오징어 게임>도 그렇게 대박을 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던 탓에 이래저래 당황했었다던가. 하기야 얼마나 놀랐으면, 얼마나 기뻤으면, CEO가 <오징어 게임>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을까.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부문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차트에선 한국 드라마 <슈룹>, <재벌집 막내아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외모지상주의>가 들어갔다. 일본 드라마는 여전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가 순위에 들어와 있다. 참고로 <외모지상주의>는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처음으로 넷플릭스 주간 순위 10위 안에 들어온 것이다.

 

 <슈룹>은 이제 종영되어 여러 나라의 10위 안에서 사라지는 중이라 조만간 순위 밖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그럼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작품 중에서 남는 건 <재벌집 막내아들> 하나인데, 이건 정말 말 그대로 한국인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 VPN으로 감상하는 경우라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해지는 게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외모지상주의>가 되겠다.

 

 안타까운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성적은 기대만큼 좋지 않다. 파트 1, 파트 2로 나눈 게 매우 치명적이었으며, 파트 1에 실망한 사람들이 파트 2를 보지 않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재벌집 막내아들>을 이기지 못하고 2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파트 1, 파트 2를 나누어서 본 게 아니라 한꺼번에 12화까지 감상한 사람들은 아주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니까 애초에 나눠서 공개해야 하는 작품이 아니었다는 얘기가 된다. 재미없는 빌드업 부분이 대부분이었던 파트 1과 다르게 파트 2는 호쾌하고 치열한 전개가 이어진다고 하던가. 드라마 전체로 볼 때, 기승전결의 승 부분에서 잘려버렸다는 얘기가 되겠다. 시즌 1, 시즌 2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작품을 나눠서 공개한다는 무모한 선택을 굳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내린 이유를 모르겠다. 이미 이에 대해서 많은 평론가가 언급하고 있다. '대체 왜 그런 거냐?'라고. 

 

 한편 <외모지상주의>는 딸랑 예고편 하나 올려놓고 크게 홍보하지 않은 작품이다. 예고편도 작화부터가 저예산 티를 풀풀 내는 수준이라 끌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주간 순위 10위 안에 들어왔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미 아시아권 각종 나라의 넷플릭스 일일 순위에 들어와 있으며, 바하마나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등 비아시아권 나라에서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제작비나 화제성을 고려할 때 뜻밖의 대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 주에 공개될 이번 주 순위와 수치가 기대되는 바이다.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재벌집 막내아들>과 흡사하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순위 밖으로 밀려났는데, 일본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주간 순위 10위 안에 머물고 있다.

 

 

 넷플릭스의 다음 한국 컨텐츠는 <더 패뷸러스>다.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23일 공개. 과연 한국 청춘들의 판타지 느낌 가득한 이야기가 넷플릭스에서도 먹힐지 지켜볼 일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