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시스루라고는 해도 안에 살색 천을 덧댄,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착시 드레스지만, 그래도 니니(예니)가 입은 드레스는 이번 금계장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하다. 온갖 자극적 상상력을 동원하게 만드는 놀라운 드레스라고 하면 적당하려나. 솔직히 처음 드레스를 봤을 땐 니니가 미쳤나 싶었다. 그리고 드레스를 구체적으로(?) 본 지금도 파인 가슴 쪽에 시스루 천을 덧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파격적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도 노출에 대한 심의가 강화되었는지 저렇게 파인 옷을 입을 때는 항상 시스루 천을 덧대서 '눈 가리고 아웅'을 시전 하곤 하기 때문이다.
아래로 놀라운 드레스를 입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니니의 금계장 모먼트.
어떤 순간에든 거리깜없이 자존감 넘치는 니니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이해할 수 없는 대리 성취감이 느껴진다. 현실을 붙잡고 성취감 따위 없는 자신의 삶을 인식하더라도 이런 사고의 흐름으로 넘어가고 만다.
"니니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떻게 저리도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건지. 어떻게 저리 대담한 드레스를 입고서 저렴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건지. 니니의 저 자존감 넘치는 표정과 몸놀림은 언제나 감탄스럽다. 니니라면 홀딱 벗고 나와도 그게 당연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지 않을까. 저런 것도 다 연예인으로서 재능이라 생각한다.
뭐, 니니가 정말 잘 소화한 것과 별개로 드레스 자체는 별로 안 예쁘다. 더 예쁘고 멋진 드레스가 니니에게 갔어야 마땅한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