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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을 되짚어보면 디리리바(적려열파)가 입은 흰색 드레스의 섹시한 노출에 '허업!' 한 뒤 치맛자락의 괴상함에 '으악!'이다. 면발인가? 중국이 면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면발을 드레스에 녹여내는 예술을 발휘할 정도였던가. 뭐,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 그런데 이 괴랄한 화보는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
마치 발레를 할 것 같은 치마를 입고 어깨뽕 슈트라니 이게 무슨 개그인가. 게다가 정작 슈트를 제대로 차려입은 건 오버오버오버오버사이즈 정도는 되는 듯한 스타일. 팀 버튼의 영화가 떠오르는 괴상함에 '너네들 디리러바에게 왜 이러는 건데?'라고 생각했다. 마담 휘가로가 원래 이렇게 좋게 말해 창의적인, 나쁘게 말해 그로테스크한 걸 즐기는 잡지였나? 그런 이미지는 지금까지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 와중에 참 예쁜 디리러바다. 저렇게 입고 예쁠 수 있다니 역시 디리러바라고 해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