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지구 온난화 탄소중립은 현실, 사람이 아주 많이 죽고 있다

즈라더 2021. 11. 17. 00:00

 "지구 온난화가 있는 건 맞지만,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탄소 중립 같은 걸 하느니 과학 기술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자꾸 위기감 조성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친환경 업계 쪽의 로비를 받은 게 분명하다."


 위와 같은 주장을 내뱉는 유튜버가 보였다. 이 사람은 지구 온난화를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지구 온난화가 오고 있지만, 그걸 해결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기다려야지, 급하게 탄소 중립 같은 얘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한다. 효과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근거로 한국 교수의 인터뷰도 담아 놓았다.


 참 속이 편한 사람들이다.

 

기시다 면상
굳이 유럽까지 날아가서 욕만 쳐먹고 온 기시다 후미오


 한국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으니까 속이 편하겠지. 올해 여름, 가을에 일본에 불어닥친 태풍의 피해가 얼마나 크냐면, 3개월이 지나도록 인프라 복구가 안 되는 지역이 있었다. 전 대륙에 걸쳐서 갑작스레 닥쳐온 재난들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수만 명이다. 중국 정부가 숨기고 있다고 알려진 숫자를 포함하면 다친 사람을 빼고 죽은 사람만 세어도 수만 명일 수 있다. 텍사스엔 주민들이 살면서 마주할 거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한파가 몰아닥쳤다. 우리나라가 기적처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없다고 전 세계가 그런 건 아니란 말이다. 사람이 죽고 있는데 연구를 기다리라는 희대의 헛소리를 지껄이다니 유명 유튜버가 할 소리인가.


 탄소 중립? 그거 본래 같으면 미국이나 유럽의 산업이 제일 싫어하는 소리다. 내연 기관으로 움직이던 것들을 급작스레 바꾸려고 들면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지금 전기차 인프라뿐 아니라 수소차 인프라까지 급하게 갖추느라 유럽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쓰고 있다. 석탄 발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막대한 세금을 쓴 유럽의 국가들은 바보가 아니다. 토요타가 미국의 탄소 정책을 완화하기 위해서 로비를 했음에도 실패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본 정부가 유럽의 기후 정책을 무마시키려고 로비했지만 실패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덕분에 오히려 일본이 영국에 제대로 찍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전 세계 정치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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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죽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연구 개발만 기다리는 것보다 뭐라도 하면서 미래를 위해 힘을 쓰지 않으면, 설사 그게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없더라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에 전 세계 정계와 재계가 동의한 것이다. 당연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 재해는 죽을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정치가나 기업 회장들도 재난의 무력 범위 안에 충분히 들어가 있다. 서민들이 죽어나가는 건 참아도 본인들이 죽어나가는 건 못 참는 게 자본주의 권력자들의 특징 아니던가. 그 정도로 심각하다.


 다시 말하지만 자연 재해 피해가 기적적으로 거의 없었던 한국과 달리 전 세계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사람이 죽는다. 사람이 죽는다고.


 입 바른 소리, 쿨병 가득한 헛소리 지껄이며 현실 파악 안 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짜증나는데, 그 사람이 지대한 영향력의 인플루언서면 짜증이 아니라 울분이 치밀어 오른다. 참 속이 편안한 한국인들이다. 그러니까 윤석열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