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

요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걸그룹 우아의 나나

즈라더 2021. 9. 14. 22:00

 뭐라고 해야 할까, '우아'라는 그룹 이름부터가 조금 엇나가지 않았나 싶은 걸그룹 우아. SM 출신의 연습생을 포함하는 등 나름 화제성을 갖췄던 것 같은데, 현시점에선 비주얼이 뛰어난 그룹이라는 이야기와 특히 나나의 비주얼이 장난 아니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 정도로 그치는 중이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처음에 화제가 되어 그룹을 끌고 가는 멤버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른 멤버로 회전문이 도는 법. 일단 나나가 인지도를 올리고 있으니까 다른 걸그룹들이 2021년이 되어 빠르게 발전하는 것처럼 우아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우아라는 그룹 이름이 접근성이 떨어져서 좀 안타깝다. 멤버들 면면을 살펴보니까 다들 예쁘고 귀여운 꼬마들이던데.

 

 최근 여러 사건(!)을 겪고 돌판에 대한 정이 확 날아가서 우아를 알 방법이 없었지만, 나나는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알게 되었다. 한참 그 사건으로 고통받던 시기에 마음을 달래려고 유튜브 예능을 몇개 보고 나니까 알고리즘에 우아 나나가 뜨더라. 어떤 유튜브 예능에서 홍진호의 천적으로 꽤나 이름을 날렸(?)던 모양이다. 그냥 저냥 팬튜브가 만든 영상이겠거니 하면서 봤더니 생각보다 예능감이 좋고, 외모와 목소리의 갭이 상당히 덕몰이를 할 인상이다. 저 느낌을 살리는 예능에 하나 더 나오면 확실히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다. 검색해보니 노래 실력과 춤 실력마저도 상당하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한 느낌이 팍팍 풍긴다. 아니나 다를까 3년이나 했다고 한다. 요새는 연습생 기간이 3년이면 꽤 긴 편에 속한다.

 

 근래 해체한 모 그룹의 코어 팬들은 대부분 돌판을 떠났고, 남아 있는 라이트 팬들이 헤쳐모여를 반복하는 중이다. 멤버 탈퇴와 장기간 공백기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 그룹에서도 라이트 팬들이 이탈하고 있다. 이 라이트 팬들을 자기 그룹에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회사의 필사적 노력이 돋보이는 가운데(이미 정착시키는데 성공한 그룹들이 보인다) 과연 우아가 이 흐름을 타고 팬을 확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직 돌판에 관심을 깊게 갖고 있는 분들은 추이를 지켜보셔도 될 것 같은 그룹이다. 개인적으론 내상이 심해서 당분간(어쩌면 영원히) 돌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두기 어려우므로 소개만 하고 끝. 

 

 아래로 우아 나나의 최근 직찍. 그러고 보니 나나라는 예명도 너무 흔하다. 성을 붙여서 권나나라고 할 수 있으려나 싶었지만, 이미 권나나라는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가 있더라. 그룹 이름도 예명도 미묘하게 감이 떨어지는 느낌. 이건 그 만큼 멤버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선점된 단어나 이름의 파이를 먹는 게 절대 쉽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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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를 내리면 사랑스럽고 앞머리를 까면 도도한 언니가 된다. 이거 꽤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