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호러로 봐야 할지 SF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년에 가장 성공한 호러 영화로 꼽히는 <인비저블맨>. 일반적인 호러 영화가 예쁜 조연급 여자 배우들을 잔뜩 나열해놓고 하나하나 죽여나가는, 최소한 주인공만큼은 예쁨으론 부족함이 없을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과 달리 <인비저블맨>은 엘리자베스 모스라는 연기파 배우를 캐스팅해서 '우린 뭔가 달라'를 캐스팅 단계부터 외쳤다. 엘리자베스 모스가 예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녀가 외모를 내세우며 활동해온 그런 여배우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엔 대체로 동의할 거라 본다.
많은 리뷰어가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는 호러로 구분하기가 참 모호하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SF 요소를 고려할 때, 감독의 전작인 <업그레이드>나 블룸하우스 제작의 <헌트>, 유니버설 산하의 <캔디맨> 등을 합쳐서 다크 유니버스를 부활시켜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더라. 물론, 무슨 <어벤져스>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호러의 영역 안에서.
아래로 <인비저블맨> 4K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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