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는 최근 인기의 북방계, 혹은 무쌍 속쌍의 개성파 미인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며 헤이터들이 들끓기도 했는데, 그거야 맞는 작품을 만나면 그만인 일이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까지 김민주와 같은 남방계 미인이 인기였다는 걸 잊으면 곤란하다. 90년대 홍콩 영화, 정확하게 말해서 왕가위 감독 영화의 여자 주인공처럼 꾸미니까 이게 찰떡 같이 어울리는 걸 보시라.
또 홍콩 영화 타령이냐고 뭐라 할 생각은 말자. 이 사진은 왕가위 스타일링으로 찍은 화보의 현장 촬영본이다. 김민주는 화보에 참고하려고 왕가위 감독의 데뷔작인 열혈남아를 감상했다고 직접 밝혔다. 김민주가 촬영장 소품 외의 방식으론 본 적조차 없을 전화기를 들고 있는 걸 봐라. 저 전화기는 30대 중반인 (초딩 때도 무선 전화기를 썼고, 중딩 때부턴 핸드폰을 썼다.) 나도 직접 본 적이 없다. 정체가 불분명한 이상한 갤러리에서 내가 홍콩 영화가 어쩌고 했다면서 개저씨라고 하던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본 사람에게 90대 할머니냐고 묻는 머리 나쁜 소리는 하지 말자고. 또한, 엠픅츄도 아닌 갤러리에서 내 욕을 한다고 굳이 보고 해 줄 필요도 없다. 그냥 링크된 곳이 있을 때만 알려주시면 고마울 듯하다.
어쨌든 김민주는 위즈원의 얼굴 자부심이다. 민주가 태어나지도 않은 시기의 작품임에도 찰떡 같이 소화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천상 연예인이구나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