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아이즈원

하이브의 아이즈원 유닛 확률과 고달펐던 아이즈원 덕질

즈라더 2021. 8. 24. 10:50

가족을 갈라놓은 건 저들인데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지?

 

1. 하이브가 스타쉽을 제외한 아이즈원의 멤버들과 회사들을 전부 설득하고 유닛을 만들어서 런칭할 경우, 낮게 잡아도 40억 원 이하로 보긴 어렵다. 스타쉽은 절대로 안유진과 장원영을 내어주지 않을 거고, 따라서 리런칭의 가능성이 제로인 유닛이 되는데, 이런 유닛을 환영하며 돌아올 팬들이 얼마나 될지 확신이 없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하이브가 아이즈원의 유닛을 만들어낸다면 방시혁, 소성진, 민희진을 신으로 받들겠지만, 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이라 불리며, 이는 유닛 성사 가능성과 거의 동일하다. 사실, 신이라는 거짓말을 믿을 만큼 머저리는 아니라서 잘됐다 싶기도.


2. 아이즈원이 데뷔한 직후 우익 논란에 시달렸다. 아이즈원 본인들도 아닌 프로듀서가 우익이라는 이유였고, 심지어 미야와키 사쿠라는 평화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시사한 적이 있음에도 우익이라며 아이즈원 해체를 위한 청와대 청원까지 했다. 그리고 이 청원에 4만 명이 참여하는 기괴한 현상이 벌어졌다. 그 정도로 아이즈원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성과 상식이라곤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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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듀스 조작 사건이 일어나고 아이즈원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을 때도 회사들보다 아이즈원이 더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아이즈원 안티보다 이성과 상식을 잃은 건 회사들이었다. 죄를 지은 주체임에도 아주 당당하게 엑스원을 갈라놓았고, 몇개월 뒤부터는 아이즈원을 갈라놓을 방법마저 찾아헤매기 시작했다. 선례 같은 건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즈원 멤버들은 '사람'이 아닌 '물건' 취급을 받았다. 연예계는 사람의 마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어서 돈으로 환산하는 업계다. 그걸 모르기 때문에 CJ가 여전히 회사를 대표할 그룹을 얻지 못한 거고, 그걸 모르기 때문에 그들이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에 머무르는 것이다.


4. 우익 논란, 조작 사건, 연장 불발, 리런칭 불발, 유닛 불발. 아이즈원 덕질 과정이 거의 지옥에 가깝도록 고통스러웠음에도 수만 명의 팬들이 끝까지 지지했던 건 그 만큼 아이즈원이 역대급 걸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스타쉽은 그걸 갈라놓고서 '왜 팬들이 우리한테 안 오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즈원 멤버가 스타쉽 걸그룹에 들어가게 될지 확인 불가'와 같은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걸 보니까 어이가 없다. 이미 위즈원 다 떠났는데 이제와서 뭐하는 건지, 어쩜 저렇게 사태 파악을 못하는 건지 기가 찰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