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에서 탈락한 게 가장 아쉬운 멤버가 누구냐는 얘길 했을 때, 언니와 동생을 오가며 청순함 마구 발산하던 김시현, 출연자가 뽑은 비주얼 센터 1위의 왕이런이 꽤 높은 확률로 나올 겁니다. 그리고 <프로듀스48>이 끝난 뒤 가장 소식이 없는 멤버가 누구냐는 얘기에도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올 거고요. 이렇게 된 데엔 위에화라는 회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룹을 런칭한 적도 없고, 연습생들을 프로듀스 시리즈에만 밀어넣는 중인데, 탈락한 멤버들의 소식을 아주 조금도 전하지 않는 황당한 전략을 취했거든요. 사실, 위에화는 위스플 프레임에 난리가 았을 때도 도움은 못 줄 망정 민폐나 끼쳤던 회사라서 놀랄 일도 아닙니다만.
그런 위에화에서 에버글로우라는 걸그룹을 런칭한다고 합니다. 김시현과 왕이런의 팬들은 여기에 두 사람이 들어갔을 거라 예상하며 기뻐하는 중. 이렇게 공식 계정이 생겼습니다.
[EVERGLOW] Coming Soon#YUEHUA #NEW_GIRL_GROUP #EVERGLOW #에버글로우 pic.twitter.com/MOe6ZC3egg
— EVERGLOW_STAFF (@EVERGLOW_STAFF) 2019년 2월 17일
이렇게 생겼습니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고통스러운 탈락을 당한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프로듀스48>에 참여했지요. 그래서 시즌1을 본 사람들이 김시현을 못 알아봤을 정도였습니다.
사랑스러운 외모에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 쭉 뻗은 기럭지 등으로 <루머> 대박을 견인하면서 상승할 기회를 잡았습니다만, <루머> 무대 직후 투표가 닫히는 바람에 전략 실패를 겪고 탈락. 물론, G마켓 아이디 도용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커지면서 3차 순위발표식이 엉망진창이 되었었기 때문에 <루머> 무대가 더 일찍 방송되었더라도 마지막회까지 가긴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그런 김시현이 '에버글로우'에 포함되었다면, 만세삼창 부를 일입니다. 아주 잠시동안 위에화의 병크를 잊어줄 수 있을 정도로. 물론, 아직 김시현이 포함되어있다는 정보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뿐. 조만간 티저가 더 뜨겠지요.
그런데....... 이렇게되면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최예나의 위치가 어중간해지네요? 설마 에버글로우 활동 중간에 합류시킬 생각은 아닐 테고. (전략이라는 걸 세울 생각이 있는 회사인지 의문이 갑니다만) 부디 전략을 세워뒀길 바랍니다. 그냥 단순하게 중간에 합류시켰다간 에버글로우 멤버의 팬들과 최예나의 팬들이 반목하며 헬게이트 열릴 가능성이 크거든요. 완전히 같진 않아도 비슷한 사례가 몇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선 특수한 방법을 써야 할 텐데, 저로선 어떤 것도 떠오르질 않네요. 제 상상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준비해뒀길 바랍니다.
김시현, 왕이런, 최예나가 함께하는 그룹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즐겁겠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하는 장벽이 꽤 거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