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아이즈원

아이즈원 재결합에 반대하는 역겨운 연예 기획사에

즈라더 2021. 7. 17. 07:00

 예전에 SM 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사장은 "소녀시대는 언젠가 소멸하고 다른 그룹이 대체하겠지만 SM 엔터테인먼트라는 브랜드는 남을 것이다."라는 망언을 해서 소녀시대 팬덤의 울분을 산 적이 있다. 당시 한참 소녀시대에 대한 홀대가 지나쳐서 멤버들 사이에 SM에 대한 분노가 맥스에 도달해있던 시절이라 기가 막혔던 기억이 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소녀시대는 활동 중단 상태지만, SM은 자사의 브랜드를 대중의 뇌리에 확고히 각인시켰다. 그러나 김영민 사장이 원하는 게 그것만은 아닐 것이기에 온전히 맞는 말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김영민 사장은 아마 SM이 소녀시대를 대체할 그룹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봤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SM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인터뷰를 할 때 소녀시대의 소멸과 대체를 말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러나 소녀시대가 데뷔하고 14년, 소녀시대가 활동을 중단한 지 4년이 된 지금까지 SM은 소녀시대를 대체할 그룹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하이브에 밀려 업계 1위 자리를 내줬고, 엑소가 군백기에 들어가자 업계 최고라던 자사의 정체성을 대표할 그룹조차 모호해졌다. 소녀시대를 대체하고 그보다 더 높이 날아오른 그룹은 SM이 아닌 YG의 블랙핑크였다. 

 


 그래서 아이즈원 재결합에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 그 회사가 머저리라는 거다. 어느 그룹의 성공은 수학 공식처럼 성립되는 게 아니다. 세계 최고의 프로듀싱 능력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미모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멤버가 모였어도 유행의 흐름, 대중의 분위기, 자본, 정치 사회적 시국이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애초에 비주얼이든 음악이든 퍼포먼스든 '사람에 따른 취향차', '시대에 따른 역량차'가 존재하고, 이건 아무리 민감한 프로듀서여도 읽을 수 없는 분야다. 운에 맡겨야 한다는 얘기다. 그게 연예계 아니던가.

 

 재결합에 반대하는 회사에겐 명분조차 없다. CJ는 999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이라는 나름 '사익'을 위한 반대 명분이 존재했다. 그래서 일부러 들어와 50일을 까먹고 재결합을 망쳐놓은 것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다른 회사는 어떤가. 아이즈원 같은 그룹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극도로 희박한 회사인 주제에 중소 기획사 특유의 도박 근성에 미쳐서는 모든 걸 망치려하고 있다. 이제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면서 아직도 그런 도박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우스꽝스러울 따름이다. 

 

가족을 갈라놔? 사람이냐?


 정신 차리고 아이즈원 리런칭, 재결합에 협조해라. 무엇보다 아이즈원 멤버들이 저렇게 울면서까지 서로를 찾고 계속해서 자신이 아이즈원임을 어필하고 있지 않은가. 악마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멤버들과 팬들의 저 간절함 바램을 전부 무시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도박조차 할 수 없는 한심한 재능을 인정하란 말이다. 당신들의 프로듀싱 재능은 머리카락 끝이 테디의 발에 닿는 수준조차 되지 않는다. 이수만의 선견지명이나 경험도 없고, 한성수의 흐름을 읽는 능력도 없다. 아무 능력이 없단 말이다. 그 근자감에 아이즈원 멤버가 희생당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 빨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도록 하자. 그게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듀싱이다.

 

 착하게 '부탁해요'라고 3개월을 외쳤다. 그러나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부탁을 해오면 콧대가 있는 대로 높아져서 갑질을 하기 시작하는 버릇을 조금도 고치지 않은 듯하다. 이제 부탁할 단계는 지났다. CJ가 싫으면 CJ 빼고 합작 회사를 만들든지 그 모회사에 부탁해서 리런칭을 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해라. 사람들이 연장을 반대한 회사, 반대한 이유, 리런칭에 반대한 회사, 반대한 이유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 전에. 그리고 커뮤니티에 바이럴 돌려서 '회사 욕하지 마세요'라는 헛소리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짓 좀 그만 하자. 창피하지도 않나?

 

 

 

뱀다리) 손익분기까지 정산도 못 받을 신규 그룹에 아이즈원 멤버가 들어가길 바라는 악개들은 솔직하게 인정하자. 아이즈원 멤버에 대한 사랑보다 본인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재결합에 반대한다는 걸.

 

뱀다리2) 절망에 빠져서 '그럼 음원 발매와 온콘이라도 한 번 해주시면'이란 얘기를 하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 빨리 정신 차려보자. 그런 활동을 할 바엔 깔끔하게 접고 반대한 소속사들을 죽여 패는 게 정답이다. 나올 때마다 아이즈원이 CJ의 방패막이로 사용되는 꼴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