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과 관련해서 대중적 이미지가 절망적이었던 설경구는 2016년을 계기로 완벽하게 되살아났는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살인자의 기억법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극장 흥행에 실패했지만, VOD와 블루레이를 통해 재평가받으며 두 배우에게 막강한 팬덤을 안겨주었고, 살인자의 기억법은 극장 흥행에도 성공하며 설경구의 뛰어난 연기력이 재차 화두에 올랐다.
두 영화 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참 기적 같은 영화다. 2차 판권에서 성공한 이유, 한정판 블루레이가 빠르게 소진될 만큼 팬덤이 구축된 이유는 임시완과 설경구의 브로맨스가 먹혔기 때문이다. 아빠와 아들뻘인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성립했다는 게 정말 신기하긴 한데, 어쨌든 그게 성공적이었으니 팬덤까지 만들어진 것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좋아하는 팬들은 본래 설경구를 혐오하던 층과 겹쳐있어서 설경구는 긴 시간 받아왔던 비판이 다소 객관성과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 알릴 수 있었다.
아래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블루레이. 한정판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팔려서 재출시된 일반판을 구매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