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북남미, 유럽 쪽 연예인의 노출과 비슷한 수위까지 올라온 중국에서 근래 가장 핫하게(!) 떠오른 연예인은 한국에선 주우동으로 잘 알려진 저우위퉁이다. 극한의 다이어트를 거친 뒤 노출 의상을 입는 게 현재 중국 연예계의 트렌드고, 그런 스타일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첫 번째 주자가 니니다. (솔직히 모태 마름으로 유명한 니니를 트렌드에 넣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데뷔한 해부터 반라 수준의 과감한 드레스를 입었던 니니는 아마 모범 사례로 여겨질 것이다.) 저우위퉁은 그런 니니에 가장 근접했다고 할 만하다.
저우위퉁은 그렇다쳐도 다른 연예인들은 북남미나 유럽을 얘기할 정돈 아니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은 그제 있었던 마리끌레르 가인 행사를 찾아보시라. 수트가 컨셉이라서 드레스로 노출 경쟁이 불가능하니까 앞섶을 풀어헤치거나 속옷을 노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헐리우드조차 이벤트, 캠페인, 시사회, 시상식 할 것 없이 대중 앞에 나서는 모든 장소에서 어느 쪽이 더 과감한지 실험하는 드레스 경쟁을 하고 있진 않는다.
웃기는 일이다. 중국 연예계가 날 유교남으로 만들고 있다. 홍콩 영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중국 연예계에 관심이 많았던 내가 서서히 관심을 잃어가고 있을 정도로. 단순히 노출 경쟁만 한다면 이렇게 되어가진 않았을 것 같은데, 기아민을 떠오르게 하는 다이어트까지 곁들여지니 답이 없다.
아래로 저우위퉁(周雨彤, 주우동)의 리모와 이벤트 사진들. 슈퍼 엘르와 콜라보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