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에스파

에스파 윈터 넥스트 레벨으로 리즈 갱신, 스엠 너넨 또 왜 이러냐

몰루이지 2021. 5. 13. 18:00

 에스파가 데뷔 때부터 컨셉으로 걸고 나온 실제 인물 + AI의 콜라보를 싫어한 건 아니다. 그저 데뷔에 실패하고 나간 연습생들 면모를 보고서 '이런 수준의 비주얼과 매력의 연습생을 다 내보내고 나온 게 기껏 이런 컨셉이냐?'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이런 생각에 정을 못 붙이고 있던 것도 잠시. 윈터의 매력에 꽤 끌려서 이제 에스파도 음악 방송에 나오면 나름 챙겨보는 그룹이 되겠구나 했었다. 

 

 사실, AI로 구성된 그룹은 앞으로 무조건 나온다. 에스파의 저 AI 멤버처럼 어설프게 처리하진 않겠지만, 불쾌한 골짜기는 계속해서 정복되어가고 있고, 난 2030년 정도가 되면 사람과 AI로 섞여서 구성되어도 전혀 구분이 안 가는 그룹이 나올 것이다. 이건 필연적인 현상이므로, 그저 SM이 조금 앞서갔다고 치련다.

 

 이번 티저를 보니까 멤버들이 계속 리즈를 갱신해가고 있다. 특히 윈터는 앞머리 내린 게 훨씬 잘 어울린다. 그래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가장 최근에 올라온 티저. 그러니까 마지막 4장의 사진은 꽤나 쇼킹하다. 안 그래도 JYP 2본부가 힙한 것과 올드한 걸 구분하지 못하고 있지에게 이상한 스타일링을 해주는 마당인데 SM은 마지막 4장의 사진으로 아예 2000년대 초반 이수만 본인이 프로듀싱했던 그룹의 스타일링을 복붙해놨다. 뭐하냐 스엠?

 

 다른 나라면 몰라도 한국 대중문화는 고인물이 되는 순간 죽는다. 다른 나라는 썩는 단계를 거치겠으나 한국은 고이는 순간 죽는다. 요새 JYP(아예 텐센트에 투자까지 받았다지?)도 고여버릴 기세인데 SM까지 이렇게 불안한 기색을 보여주면 많이 난감하다. 제발 불안하게 좀 하지 마라. 미국 가고 싶대며? 안 그래도 K/DA가 있는 탓에 에스파의 컨셉이 그리 신선하지도 않구만 대체 왜 이러는 거냐.

 

AI 캐릭터의 CG에 사진에 들어간 노이즈를 복사해 넣어야 했다. 대형 기획사면 나름대로 퀄리티는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