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도 여러모로 흐름을 잘 타는 배우다. <마의>로 화제를 모은 후 드라마에서 활동하다가 화제성이 시들해질 때 즈음에 <가시>로 (흥행에 실패는 했어도) 화제성을 다시 끌어오고, 그간 말이 많았던 연기력 논란에서도 벗어났다. 그렇게 화제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한 그녀는 다시 드라마 업계에서 활동을 이어갔는데, 여기서 또 지지부진할 수 있는 타이밍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화제성을 단번에 끌어왔다. "조보아씨 이리 와봐유!"는 백종원이 조보아에게 선사한 최고의 유행어. 조보아의 이름을 몇번이고 부르면서 그녀의 인지도 상승에 아주 큰 역할을 해줬다.
그렇게 놀랍도록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게 중심을 잘 잡던 그녀의 최신작이 <구미호뎐>이다. <구미호뎐>은 그야말로 화제성 폭발. 시청률이 높은 편이 아님에도 이동욱, 김범, 조보아의 비주얼 파티에 방영 때마다 화제가 되었으며, 결방이 있었을 땐 하루종일 실검에 올라있었다. 시대가 변한 덕이다. 이젠 시청률 집계가 의미없을 정도로 IPTV와 OTT 의존도가 높아졌다.
그렇게 이번에도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조보아. 작품을 보는 눈이라고 해야 할지, 운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농담 1도 없이 진지하게 정말 대단하다. 데뷔하고 거의 10년이 다 된 지금까지 한 번도 화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배우는 처음 봤다. 이건 단순히 비주얼이 뛰어나다거나 연기력이 뛰어나다 정도로는 해낼 수 없는 것들이다.
아래로 조보아의 데이즈드 화보.